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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올려 주목받고 있다. 대형 증권사 '빅3'(미래에셋·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가 대부분의 주관업무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행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대신증권은 6개 기업의 IPO를 주관했다. 자본금 1조원 이상 4조원 미만의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올해 초 핀테크 전문 기업 핑거를 필두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바이오다인, 에이치피오, 샘씨엔에스, 제주맥주 등의 IPO를 소화했다. 대신증권이 단독 주관한 핑거와 바이오다인 등은 최종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넘어서는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내년 IPO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코로나19 확산세로 다소 주춤한 IPO 주관실적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현재까지 원창포장공업, 지니너스, 트윔, 엔켐, 노보믹스, 셀바이오휴먼텍, 엑셀세라퓨틱스, 바이젠셀 등 8개(스팩제외) 기업의 상장예심을 청구했다.
올해는 IB(투자은행) 부서를 3본부에서 4본부로 확대하면서 기존 IPO 조직을 2팀 체재로 늘렸다. 나유석 IPO부문 상무 아래 IPO1본부 김경순 본부장, IPO2본부 윤종혁 본부장 체재로 재편했다. 그동안 회계사, 변호사, 바이오 전공 석·박사 등 외부에서 IPO 전문인력을 꾸준히 영입한 결과 현재 IPO 부문 인력은 40명 가량이다. 대형증권사의 IPO 부서 인력이 보통 50여명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대신증권은 IPO 부문을 IB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확보하기 위해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현재 IB 부서를 총괄하는 박성준 전무는 중소·중견기업과의 탄탄한 관계망을 통해 공모규모가 수백억원, 또는 2000억원 내외의 중형딜을 다수 수임한 이력이 있다.
2018년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IB 단장으로 부임한 이후 IPO 주관 실적 부문에서 상위권 성적을 이어오며 IB사업단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신증권은 대기업 계열의 IPO를 따내는 경쟁력이 대형증권사와 비교해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중견 중소기업에 특화된 틈새시장에서만 두각을 나타낸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대기업 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와 한화종합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의 메가 딜 IPO에 잇달아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딜 규모는 카카오페이 10조원, LG에너지솔루션은 100조원에 이른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업계에서 7조~10조원대의 기업가치로 평가되는 대어급 IPO다. 한화종합화학은 기업가치 4조~5조원,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가치가 50조~80조로 거론되는 국내 IPO 사상 최대어로 꼽힌다.
나유석 IPO부문 상무는 "대신증권 IPO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대형사 수준의 전담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단순 상장업무를 넘어 상장 후 성장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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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