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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21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두 팀이 4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우리카드가 좌우 쌍포인 나경복과 한성정이 54점을 합작하며 지난 시즌 대한항공과의 챔프전에서 패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우리카드는 1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B조 1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3-25 25-22 33-31 15-10)로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2세트를 내줄 때만 해도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30점, 한성정이 24점을 내면서 신바람을 냈다.
반면 이날 사령탑 데뷔전을 가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아쉬운 패배를 받아 들여야 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32점을 냈지만 범실 41개(우리카드 18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팀들답게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토미 감독의 배구를 이식한 대한항공은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빨라진 모습이었다. 주전 세터 한선수 대신 유광우가 선발로 나왔지만 톱니바퀴 같은 유기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 정지석 등의 활약을 앞세워 초반 점수를 쌓았다. 우리카드도 1세트부터 한성정, 나경복의 좌우 쌍포가 터지며 팽팽하게 맞섰다.
중요할 때마다 터진 임동혁의 활약을 앞세워 23-20으로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상대 추격에 쫓겼지만 임동혁의 백어택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거의 비슷한 양상이었다. 20점 막판까지 팽팽하게 맞서던 두 팀이었지만 24-23에서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2세트를 내리 가져갔다.
하지만 우리카드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부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우리카드는 한성정이 3번째 세트에서만 9득점, 공격성공률 72.73%의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한 때 21-21까지 추격했지만 한성정, 나경복, 한성정의 연속 득점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서도 1~2점 차의 박빙의 흐름은 계속됐다. 우리카드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30-31에서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든 우리카드는 유광우의 오버넷에 이은 임동혁의 퀵오픈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며 4세트도 따냈다.
기세를 살린 우리카드는 5세트에서도 나경복, 한성정의 공격을 앞세워 8-4로 달아났고, 9-6에서 하승우가 정지석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결국 우리카드는 마지막 5세트에 한성정의 백어택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초청 팀인 국군체육부대(상무)가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16 25-21 17-25 25-17)로 눌렀다. 상무는 첫 판부터 KB를 잡으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후인정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상무는 KB출신인 한국민이 23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동민도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시우도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10점을 냈다.
반면 KB는 홍상혁이 13점, 김정호가 15점 등을 냈지만 서브 에이스 숫자에서 1-7로 밀린 것이 뼈아팠다.
주전 세터인 황택의도 발바닥 부상 등으로 이번 대회에 주전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김지승이 혼자서 사실상 풀세트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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