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축은행들이 개인과 기업에 빌려준 돈 잔액이 지난 6월 한 달 사이 3조원 이상 늘어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저축은행 여신·수신 증가세가 한 달 동안 3조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대 증가폭(월 기준)을 기록했다. 중금리대출 상품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88조1349억원으로 지난 5월(85조1114억원)보다 3조235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월간 증가폭은 한국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1993년 9월 이후 최대치다.

여신 잔액은 지난해 7월부터 전월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에 80조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6월 여신 잔액은 전년동기대비 18조7874억원 증가했으며 올 들어 총 8조8762억원 늘어났다.  


저축은행은 2018년부터 연 15~16%대 중금리대출을 늘리면서 여신 규모를 키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음에 따라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또한 높아지면서 생계형 대출이 증가한 점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경영실적도 개선됐다. 상반기 저축은행들은 중금리대출 중심으로 총자산을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주요 저축은행인 상상인 저축은행의 그룹사인 상상인그룹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영업이익 511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반등과 관련해 상상인그룹은 2019년부터 유가증권담보대출을 줄이고 부동산담보와 리테일을 늘리는 등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여신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체질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수신 잔액도 오름세를 탔다. 올 1월 사상 처음으로 80조원을 기록한데 이어 6월에는 수신 잔액이 87조723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887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 관계자 “저축은행 대출 규모가 커진 이유는 수년 전부터 확대한 중금리대출 영업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온라인 여신 부문을 늘려 소비자 편의를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