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와 한파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지난 2월2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이기범 머니S 기자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9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0.02(2015=100)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9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7.1% 상승한 수치다. 이는 2011년 6월 7.2% 상승한 이후 10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수치이기도 하다.


이 같은 흐름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일으켜 공산품 가격을 끌어올렸다. 공산품이 전월 대비 1.0% 상승해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석탄과 석유제품이 5.1% 오르고 1차금속제품도 1.6% 올랐다.

농림수산품도 6월보다 1.5% 올랐다. 수산물은 어황 호조로 3.4% 하락했으나 농산물은 출하량이 감소해 2.4% 상승했다. 수박, 시금치가 각각 40.1%, 76% 올랐다. 일부 품목은 외국인 근로자 일손이 부족해 수확량이 줄었다.


전력, 가스, 수도‧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에서 LNG 가격 상승분이 반영돼 전월대비 0.7% 올랐다. 서비스 또한 운송 서비스 1.0%, 금융‧보험서비스 0.6%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8%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0% 상승했으며 원재료가 8.2%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이 포함되는 총산출물가지수 또한 공산품을 중심으로 6월보다 1.4% 올랐다. 6월에 이어 공산품 중심으로 2%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농림수산품이 1.6%, 공산품이 2% 오르며 총 9.3% 상승했다.

배준형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이 오르는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뛰었다"며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