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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호주에서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해 수백 명이 체포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 브리즈번이 속한 퀸즐랜드주 등 호주 곳곳에서 봉쇄 반대 시위가 벌어져 경찰과 충돌했다.
빅토리아 경찰은 이번 시위를 '폭력적인 불법 시위'로 규정, "경찰관 7명이 다치고 시위대 200여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멜버른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등 경찰과 시위대 간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시드니에서도 경찰 병력 1500여 명이 투입돼 시위를 진압, 시위대 약 250명이 체포됐다고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밝혔다.
브리즈번에서도 제법 많은 시위대가 집결한 것으로 보고됐다.
호주는 한때 '코로나 청정국'으로 불렸지만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886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 중 825명이 뉴사우스웨일스에 집중됐다.
글래디스 베레직리안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리는 "주민 99%가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 해도 통제할 수 없는 델타 변이라는 요소가 있다"면서 "자유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백신을 확실히 맞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호주는 인구 2500만여 명 중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만3123명, 누적 사망자가 978명에 불과할 만큼 그간 팬데믹 대응을 성공적으로 해온 국가다. 그러나 최근 델타변이 확산으로 감염이 늘고 있다.
호주의 백신 완전 접종률은 22.8%로, 전 세계 평균(24.1%)보다 약간 낮다.
호주 정부는 초반 성공적인 방역 정책에 기대 백신 확보가 늦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랜 기간 계속된 고강도 방역으로 누적된 국민 피로와 불만이 폭발해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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