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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환경 운동가이자 전 미국 부통령인 ‘앨 고어’(Al Gore)는 2013년 채식주의자가 됐다. 더불어 최근 친환경 기술 투자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빌 게이츠’(Bill Gates)도 ‘쇠고기 패티 대신 인공육’을 선택했다. 나아가 빌 게이츠는 콩·버섯 등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육류 대체 식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유명 인사들의 이런 노선은 온실가스로 인한 환경문제 개선에 대한 노력과 함께 앞으로 육류 시장을 대체할 대체육 또한 점차 시장 점유율을 넓혀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방증한다. ‘비건’과 같은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채식주의자는 육식을 피해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난 준 채식주의자도 느는 추세다. 플렉시테리언들을 중심으로 그야말로 유연한 채식 집단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유연한 채식 트렌드의 한 축에는 MZ세대가 있다. ‘건강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채식 실천의 주된 이유라 밝힌 이들은 유연한 채식 식단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환경운동까지 참여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국내·외 식품업계 또한 이들을 겨냥해 발 빠르게 대응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대체육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대체육 시장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인 국내 대체육 시장의 미래가 장밋빛일지, 살랑 부는 바람으로 끝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 대체육 시장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점쳐진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대체육이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를,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체육이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장밋빛 미래는 국내에도 적용될까? 국내 비건 시장은 아직 초입 단계다. 국내 채식 인구 비중은 우리나라 인구 약 5200만명 중 150만명으로 1~3% 수준이다. 대체육 시장 규모도 2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경우 성인 인구의 5%가 채식주의자며 시장 규모는 약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다.
아직 시장은 작지만 채식 선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이후 10년 동안 10배가량 증가했다. 갈수록 채식을 선호하는 이유도 다양화되고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도 한몫했다. 육가공 공장이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받으면서 육류 공급이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대체육과 기존 육류 제품 간의 가격 차이가 좁혀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났다.
정부의 대체 식품 육성 의지도 시장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정부는 대체육을 포함한 대체 식품을 식품 산업 5대 유망분야 중 하나로 선정했다. 올해 연구·개발(R&D) 사업 예산 중 37억5000만원을 대체 식품에 투자한다.
최근 대체육 사업에 진출한 신세계푸드 측은 “건강과 식품안전, 지구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화되면서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아직 작으나 성장 가능성은 어느 분야보다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체육’은 고기를 ‘대체’할 수 있을까
대체육의 ‘대체 가능성’에는 맛과 영양 그리고 안전성이 중심에 있다. 맛에서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당 부분 개선됐다.
영양성분도 진짜 고기 못지않다. 대체육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물성 대체육은 대표적으로 밀, 대두, 완두로부터 추출하고 있다.
‘만들어진 고기’인 만큼 안전성 역시 중요하다. 식물성 대체육은 식품의 소재로 활용해 온 부재료가 주를 이루어 그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체육은 단순한 고기의 대체품이라는 인식을 넘어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동시에 이바지하는 ‘푸드 테크’ 성장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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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