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쉐보레 전기자동차 출시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전기차 화재사고가 발생하면 전기차보험 보상범위가 확대된 손보사들에게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사진=뉴스1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이 쉐보레 전기자동차 볼트EV·볼트EUV 출시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화재 우려가 거론되는 쉐보레 전기차에서 실제 화재사고가 발생할 경우 상당한 규모의 손실액을 부담해야하기 때문이다. 

최근 천안 불당동에서 발생한 자동차 화재 사고로 100억원의 손실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쉐보레 전기차 출시 여부는 보험사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 자동차상품부서는 쉐보레 전기차 출시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쉐보레 브랜드를 수입 판매하는 한국GM은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2022년형 볼트EV와 볼트EUV 출시 일정 연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글로벌 GM은 지난 20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2017~2019년식 볼트 EV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자발적 리콜 조치를 볼트 EUV를 포함한 볼트 EV 전 모델로 확대했다. 해당 차량에 공급된 동일한 배터리셀에 음극 탭 결함 및 분리막 접힘 등 희귀한 2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에 리콜이 진행됐다. 


볼트EV, 볼트EUV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손해보험사에 상당한 손실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최근 화재 시 전기차 배터리를 전액 보상해야 하는 등 보상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에 화재사고는 보험사에 상당한 손실을 안겨줄 수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배터리 가액이 2,000만 원이고 내구연한이 15년인 차량이 출고 2년 후 사고로 배터리가 파손될 경우 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소비자는 배터리 가액의 15분의 2인 267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특약에 가입하게 되면 소비자 부담 없이 보험사에서 2000만원을 모두 부담한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전용 전기차보험을 판매하고 있고 나머지 보험 회사들도 특약 형태로 전기차 관련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손해보험사 캐롯이 전기차 전용 퍼마일자동차 보험을 출시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친환경 자동차보험을 출시하면서 '전기자동차자기신체사고보상특약'을 선보였다. 전기차 충전 중 감전이나 화재사고에 노출돼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다. 기존 자동차보험에서는 차량 탑승 중의 화재사고만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이 특약은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충전 중 감전·화재 사고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