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장남의 인턴 경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각 회사에 인턴 등으로 지원해 회사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채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 후보자는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장남의 채용절차를 묻는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고 후보자의 장남은 현재 일본 와세다대에서 유학 중으로 2020년 2~3월 한국투자증권, 같은 해 8~9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 2021년 3∼5월 보스턴컨설팅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은 고승범 후보자 여동생의 남편인 매제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다. 이에 '고모부 찬스'를 이용해 인턴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 후보자는 "장남은 2020년 1월 군 복무를 마친 후 한국투자증권이 정한 절차를 거쳐 인턴으로 5주간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턴 근무기간 전자기기 시장 조사, 코로나19가 특정 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5G 트렌드 핵심기술 현황 조사와 보조를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PwC와 보스턴컨설팅은 컨설팅 분야 채용 관련 인터넷카페에서 모집 공고 게시글을 보고 지원해 근무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 후보자는 과거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하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고 후보자는 "2002년에 자녀의 원활한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잠시 동안 배우자와 자녀의 주소지를 친척집으로 이전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자녀가 실제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2003년 2월 가족 모두가 이사하고 거주지와 주소지가 일치하도록 했다"며 "이유와 상황을 막론하고 국민 눈높이에서는 사려 깊지 못한 부분으로 비칠 수도 있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