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년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에 미칠 여파를 주시하는 가운데 이번 금리 인상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신용융자 거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2년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미칠 여파를 주시하는 가운데 이번 금리 인상이 개인 주식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개인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으로 신용융자 거래 부담이 커지면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개인 측 신용융자 거래 이자비용 부담액은 사상 최고치인 1조8000억원 수준인데 신용 거래 상위 종목군에 대한 경계가 필요한 이유가 된다"며 "개인 증시 머니 무브 현상이 찰나의 미풍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5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전 거래일보다 1238억원 감소한 24조454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시장의 신용거래융자가 전 거래일보다 611억원 감소한 13조4148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627억원 감소한 11조39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해 올해 처음 25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증권사들이 잇따라 증권담보대출 중단에 나서며 24조원대로 줄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의 여파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PER(주가수익비율) 하락 요인이지만 기업실적으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지만 심각하거나 추세적이지 않다"며 "경기상황과 기업들의 실적이 더 중요하고 이러한 측면에서 주식시장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허 연구원은 "더군다나 이번 금리인상에도 실질금리는 매우 낮다"며 "내년까지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올려도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0.75%의 기준금리는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코로나 이전 기준금리인 1.25%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