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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실업률이 고령화 여파로 지난 20년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 상반기 실업률은 2008 금융위기 때보다 높았다.

한국은행은 31일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한 조정 실업률 추정' 조사통계월보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한 DFM(Dynamic Factor Model) 조정 실업률을 추정한 결과 지난 20년간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실업률이 0.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청년층이 급격하게 감소한 영향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고령 사회로 2025년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접어든다. 2002~2020년 동안 50세 이상 비중은 23%에서 42%로 두 배 가까이 커졌지만 청년층 비율은 23%에서 15%로 줄었다. 취업할 사람 자체가 줄어 실업률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반면 올 1분기 DFM 조정 실업률은 4.6%로 2010년 1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실업률(4.0%)보다 0.6%포인트 높았다. 고령화로 인한 실업률 하락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더 컸던 셈이다.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분석팀 차장은 "인구 고령화가 실업률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지난 10년간 실업률은 추세적으로 상승했다"며 "고령층과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확대, 경제구조가 변화 등 노동 시장 자체 요인이 인구구조 변화보다 실업률을 끌어내리는 데 더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고서는 인구 비중 변화만을 고려하면 실업률이 0,5%포인트였던 지난 20년에 비해 다가올 20년은 0.6%포인트 낮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앞으로 고령화가 더욱 심해지면 실업률을 끌어내리는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어 향후 인구구조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업률을 결정짓는 요인으로는 인구구조와 함께 경제활동 참여 변화, 수요와 공급 불일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