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주민이 3번째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구기구(WHO) 소속 과학자들이 현 시점에서 일반인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FDA와 WHO 소속 일부 과학자를 포함한 국제 과학자 그룹은 이날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전문가 리뷰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데이터 중 어느 것도 일반인들에 대한 백신 부스터샷을 뒷받침하는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하는 이점이 전 세계에 여전히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수십억명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 백신을 사용하는 이득보다 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스터샷은 면역력이 약한 일부 사람들에게 유용할 수 있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아직 필요하지 않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NYT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몇몇 연구들은 코로나 백신이 델타 변이 감염에 대한 효능이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연령층에서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꾸준히 차단하고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며 "단지 7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만 백신의 보호 기능이 약해지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백신에 의해 형성된 면역은 항체와 면역 세포로부터의 보호에 의존한다. 비록 항체의 수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고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신체의 기억력이 오래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엔 아직 면역세포가 지속적으로 반응하고 있지만 면역반응을 방해하는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난다면 결국 일반인들에 대한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8명의 저자들 중에는 매리언 그루버 FDA 백신연구심의실장과 필립 크로스 부실장과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과학자,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 아나 마리아 에나오-레스트레포 WHO 백신연구개발 담당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중 그루버 실장과 크로스 부실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스터샷 계획 강행에 반발해 지난달 사임 의사를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첫 백신 주사를 맞은 지 8개월 후에 백신 부스터샷을 투여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포함해 여러 과학자들은 코로나 백신이 중증과 입원으로부터 강력한 보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관련, FDA 자문위원회는 오는 17일 데이터를 검토하기 위해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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