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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카드대출 관리에 돌입했다. 시중은행 대출문턱이 높아지면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되자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초과한 카드사를 호출해 관리를 당부했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날(15일) 금융위원회는 현대카드, 롯데카드, 여신금융협회와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 수준이지만,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연간 총량 목표치의 2배 이상을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카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카드론 자산은 4조926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4% 증가했고 롯데카드는 10.8% 늘어난 3조9316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카드사는 점검회의에서 가계부채 연간목표를 초과한 사유를 말하고, 향후 관리계획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금융당국이 전체 카드사에게 가계대출 속도 조절을 당부한 적은 있지만 각 카드사를 따로 불러 경고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금융당국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건 은행권의 대출 규제에 따라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의 순이익은 1조4944억원으로 전년동기(1조1181억원) 대비 33.7%(3763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대출 수요가 늘면서 카드대출 이용액이 증가했다. 상반기 중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53조원) 대비 5.8%(3조1000억원) 증가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27조1000억원)은 1.8%(5000억원) 줄었지만, 카드론 이용액(28조9000억원)은 13.8%(3조5000억원) 증가했다.
카드사를 바라보는 눈초리도 점점 매서워지고 있다. 전날(15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 등 기존 발표된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필요시 비은행권(카드사, 보험사 등)으로의 풍선효과 차단 등 추가 대책도 적극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점검회의는 카드사의 영업활동, 관리계획 등을 주고받는 자리였다"며 "남은 하반기 각 카드사의 자체적 관리를 통해 연말까지 목표치를 맞추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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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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