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
"예금보험공사가 금융 안전망의 핵심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태현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1일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예보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위기대응기구로서의 위상 제고 ▲제도 정비를 통한 미래 대비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우선 "금융 안전망 기구 간 정보 공유와 금융회사에 대한 조사·검사의 실효성을 높이고 시장과의 대화, 자체 분석 역량을 확충해 금융회사와 금융산업의 잠재리스크를 깊이 있게 파악하고 전망하겠다"며 "예보가 금융산업의 핵심분석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차등보험료율제를 고도화해 확인된 리스크에 대해서는 금융회사 스스로 건전경영을 이룰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사후적인 대응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의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일 경우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도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예금보험제도와 기금체계 전반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경제 규모의 성장, 금융상품 다변화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예금보험제도 전반을 되돌아보고 개선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보호 한도와 보호 범위는 적정한지, 보험료 부과 체계에 개선할 점은 없는지, 기금 운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부분은 고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한 공사가 보유한 지분 매각에 전력을 다하고 파산재단 종결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며 "캄코시티 사업과 관련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회수를 본격화해 (부산)저축은행 피해 예금자들의 고통을 하루 빨리 덜어드릴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기관으로서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정책과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실질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대아고를 나와 1989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김 내정자는 1992년 총무처 행정사무관(행정고시 35회)으로 공직을 시작해 재무부(재정경제부)를 거쳐 2008년 금융위로 적을 옮겼다.

이어 김 내정자는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거치며 금융·경제 분야의 주요 핵심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경제위기 속에서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