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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1시즌 KBO리그엔 총 30명의 외국인 선수가 뛰었다. 그중 14명이 '뉴 페이스'였는데 투수가 10명, 타자가 4명이었다.
대부분의 프로스포츠가 마찬가지지만, 야구 역시 외국인 선수가 각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 그러나 2021년은 달랐다. 새로 입성한 14명을 포함, 30명의 전체 외국인 선수 중 리그를 뒤흔들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인 이는 많지 않았다.
특히 타자는 전멸 수준이다. 타이틀 홀더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타격 4관왕과 리그 MVP를 석권한 뒤 일본프로야구로 떠난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같은 '괴물 타자'는 나오지 않았다.
6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호세 피렐라와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애런 알테어(NC 다이노스)만이 제 몫을 했다는 평이다.
시즌 도중 외국인 타자를 바꾼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도 교체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재계약을 체결한 다른 팀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벌써부터 여러 팀들이 새 외국인 타자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타자에 비해 투수는 형편이 나았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돋보인 외국인 투수는 단연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다.
가장 최근 대만프로리그에서 뛰었기에 기대치가 높지 않았지만 미란다는 보란듯이 실력으로 KBO리그를 평정하며 성공 신화를 썼다.
28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21차례나 달성했다.
특히 225탈삼진을 기록, 고(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1984년·223개)을 37년 만에 갈아치웠다. 탈삼진왕도 일찌감치 예약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도 2년 연속 15승 고지에 오르며 팀의 가을 야구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합 끝에 16승을 선점하며 다승왕을 확정했다.
이 밖에도 앤드류 수아레즈(LG)가 10승 이상 거둔 투수 중 승률 1위에 올랐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는 최다이닝 부문 1위에 오르며 올해도 '대식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장수 외인 반열에 오른 에릭 요키시(키움)은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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