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언양주유소(서울방향)에 설치된 유록스 요소수 셀프 주입기./사진=롯데정밀화학 제공

디젤차량의 오염물질 저감 장치에 필요한 '요소수'가 최근 품귀현상을 빚으며 '요소수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이 요소수 원료인 요소의 수출을 막으면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유소에서 1만원대이던 10ℓ 요소수 가격이 물량부족으로 최대 2만5000원으로 상승하면서 화물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요소의 주원료인 암모니아는 석탄에서 추출해 만든다. 한국에서 소비하는 요소 가운데 80%는 중국산이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전력난 등 비상 상황에 처하자 요소 수출을 사실상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요소수 가격이 단기간에 2배까지 폭등했고 심지어 온라인몰에서는 제품에 ‘품절’ 표시가 늘어나는 등 요소수 품귀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일부 주유소나 자동차용품점에서 요소수를 비싼 가격에 구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동날 가능성이 있다.

디젤 차량은 요소수로 운행되는 오염물 저감장치가 설치돼 있다. 이는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발암 물질을 정화해주는 장치다. 하지만 '요소수'를 제때 넣지 않을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배기량 출력이 낮아져 정상 운행이 불가능하다. 

'요소수' 대란이 계속될 경우 200만 화물차 발이 묶이면서 이른바 '요소수발 물류대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도 중국과 긴급 실무협의에 나서는 등 해결책을 찾는 모습이다. 그러나 당장 요소 수입을 늘릴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당분간 업체의 불편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