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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남양주시에 살고 있는 50대 P씨는 지난 5월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 갱신을 위해 계약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2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한 그는 매년 보험료를 10만원을 내고 있었는데 올해 30만원으로 뛴 것이다.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들은 P씨. 하지만 4세대 실손보험보다 3세대 실손보험이 보험료 부담도 적고 보상범위도 풍부하다는 설계사에 말에 3세대 단종 전 서둘러 가입하기로 한다.
올해 상반기(1~6월) 급증한 보험료 부담에 50만 명이 넘는 소비자가 실손의료보험을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월부터 새로 도입된 4세대 실손보험은 높은 자기 부담 등으로 여전히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올 상반기 실손보험 갈아타기(전환) 계약은 50만506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전환 계약(25만129건)의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1세대 구실손보험과 2세대 표준화 실손보험에 가입했던 소비자들이 3세대 신실손보험으로 대거 갈아탄 것이다. 통상 1, 2세대 상품이 보장 범위 등 혜택이 좋지만 최근 몇 년간 매년 보험료가 10~20% 상승하면서 가입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갱신 주기에 따라 올해 보험료가 2~3배 급증한 사례도 속출했다.
7월 4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앞두고 올 상반기가 3세대 상품으로 갈아탈 마지막 기회였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손보사 관계자는 “4세대 실손은 기본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본인 부담이 늘어나는 데다 기존 상품보다 보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어 전환율이 저조하다”고 했다. 실제로 3분기(7~9월) 4세대 상품으로 갈아탄 계약은 3만7815건에 그쳤다.
주요 보험사는 내년에도 실손보험 보험료를 대폭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는 손보에서만 2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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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