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이달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이달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준이 펼쳐온 양적완화 기조가 20개월만에 조정되는 것이다.

4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이달 말부터 채권매입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준금리는 연 0.00~0.25% 수준으로 동결했다.


연준은 11~12월 매달 국채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달러씩 총 150억달러씩 매입량을 축소할 방침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매월 국채 800억달러, MBS 400억달러 등 총 120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며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경제가 상당한 진전을 이룬 점을 반영했다"며 "현 자산매입과 유사한 속도가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경제 전망 변화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자산 매입량 축소 속도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자산매입은 오는 2022년 7월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들을 반영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과 공급 제약 완화로 경제 활동과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인플레이션도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날 연준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한 결정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 신호는 아니다"며 "금리 인상을 위해선 더 엄격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