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중국의 부동산 경제 위기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은 8일(현지시각) 반기 통화안정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제 체계, 화폐제도와 다른 국가들과의 교역관계를 고려하면 중국의 통화 압박은 세계 금융 발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미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헝다 문제로 인한 위험이 미국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지만 2개월 만에 입장을 바꿨다. 헝다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로 '문어발식 확장'을 이어가다 유동성 위기에 빠져 1조9500억위안(약 350조원)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다.

연준은 또 '헝다 사태'로 촉발된 경제위기가 부동산을 넘어 다른 영역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 기업과 당국의 부채가 막대하게 남아있고 중·소형 은행들은 차입금을 통한 투자도 늘어 부동산 가치가 과하게 오른 상황"이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규제 강화는 헝다처럼 부동산 등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에 유사한 위기를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금리가 급격히 오를 경우 주택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고 이는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 고용과 투자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