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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미국 주식의 소수점 거래가 20개 국내 증권사로 확대되면서 빠르면 올해 안에 고객이 원하는 증권사에서 소수점 단위 거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시스템 개발이 완료돼 향후 각 증권사 요청에 따라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증권사들은 회사별로 전산시스템 구축 등 서비스 준비 단계에 따라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 중 고객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 대상 20개 증권사는 ▲DB금융투자 ▲KB증권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다.
앞서 예탁원은 지난달 이들 증권사와 공동으로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를 위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의를 통해 해당 혁신금융서비스 신규 지정을 최종 결정했다.
현재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에서만 가능하다. 두 회사는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고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를 통해 이르면 올해 안에 고객들은 원하는 증권사를 선택해 해외주식의 소수점 거래를 할 수 있다.
서비스 대상 주식은 투자자 수요가 많은 미국 ETF와 주식으로 종목은 각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선별한다. 증권사는 투자자의 소수단위 주문을 취합한 뒤 자기재산으로 온주를 만들어 매매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애플 2.7주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문하면 증권사가 0.3주를 더해 3주를 매매한 뒤 예탁원에 결제를 요청한다. 예탁원은 ‘소수단위 전용 예탁계좌’를 신설해 해당 주식을 온주 단위로 결제·보관하고 권리행사를 관리한다.
해외주식의 배당금 등 주요 경제적 권리는 보유비율에 따라 비례적으로 지급한다. 의결권 등 투자자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권리행사는 증권사가 투자자 약관을 통해 자체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예탁원은 현재 한정된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 채널이 대폭 확대돼 투자자 편의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자 수요가 많은 고가의 미국 우량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건전한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 문화가 조성될 것이란 설명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시장 측면에서는 핀테크 기반 증권사(카카오·토스 등)의 신규 진출 등 증권사 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건전한 경쟁 기반 마련이 기대된다"며 "정책지원 측면에서는 소수단위 전용 예탁계좌 운영으로 관리 감독 등 제도 운영의 안정성과 투명성 강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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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