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정태, 포스트는 누구?… 허인·권광석 유임되나
[머니S리포트-연임에 공들이는 금융 CEO들①] 역대급 실적에 관심 몰리는 은행권 인사… 내년 3월 대선이 변수?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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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인사철이다. 금융권도 은행은 물론 보험·카드사 등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CEO(최고경영자)들의 연임과 교체 결정이 임박했다. 업계에선 이미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제외하곤 대다수 금융사들이 기존 수장의 임기를 연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양호한 성적표를 기록한데다 통합·신사업 추진, 모회사 이슈 등 각 사의 사정에 따라 연임을 통한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가계부채 폭증, 부동산 문제로 인한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규제와 디지털 전환 대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등 산적한 이사회 현안도 현 CEO체제를 유지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1) 떠나는 김정태, 포스트는 누구?… 허인·권광석 유임되나
(2) 허정수 KB생명 사장, 적자에도 4연임?… 농협·하나손보·교보생명은
(3) 이동철·조좌진·권길주 사장, 호실적에 연임 '청신호'
다만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금융권 인사에 돌발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수장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0년 채운 김정태 회장, 누가 바통 이어받나
허인 KB국민은행장을 필두로 12월부터 임기가 끝나는 은행권 수장들의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금융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사는 단연 ‘포스트 김정태’다. 5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임기가 끝나는 수장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유일하다.하나금융은 내년부터 회사를 이끌 ‘포스트 김정태’를 찾아야 하는 만큼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은 늦어도 내년 1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함영주 부회장과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을 꼽는다.
허인 행장, 윤 회장과 파트너십 이어갈 듯
은행장들 인사 역시 관심사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올 12월 말,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내년 3월 각각 임기가 끝난다. 이어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2022년 12월, 박성호 하나은행장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올 1월 취임한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2년 임기를 받았다.2014년 윤 회장 취임 후 허 행장은 경영기획그룹 전무로 은행 전략을 담당했다. 1년 후엔 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하는 등 은행의 핵심 업무를 진두지휘하며 윤 회장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민영화 앞둔 우리금융, 연임이냐 교체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실적 개선에 따른 연임 전망과 우리금융 민영화에 따른 수장 교체 등 엇갈린 시각이 나온다. 앞서 권 행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 이례적으로 1년 임기를 받은데 이어 올 3월 임기를 연장할 때도 1년만 주어졌다.권 행장은 2020년 DLF(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라임 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잡으며 조직 안정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들어서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0.9% 급증한 1조9930억원을 기록하며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다만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 보유 지분 15.13% 중 10.0% 매각 결과가 권 행장의 거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4% 이상 지분을 획득한 주주에게 사외이사 1인 추가 추천권이 부여돼 우리금융의 사외이사 구성이 바뀔 수 있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역시 인사에서 완전히 배제되기 어렵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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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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