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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럽 내 고조되고 있는 긴장은 냉전의 결과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내린 서방측 책임이라고 강력 비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군 고위 간부들과 회동에서 "냉전 종식 후 서방이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긴장의 책임을 서방측에 돌렸다.


푸틴의 이날 발언은 소련(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된 지 30년만에 러시아와 서방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에 나왔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등을 둘러싸고 서방측과 군사 충돌 직전까지 치닫고 있다.

구소련은 1991년 12월 통치권 및 핵무기 운용권 등을 러시아 연방에 이첩하고 해체에 들어갔다. 이어 12월 25일 모스크바 붉은광장 크렘린궁에는 낫·망치 문양의 구소련기 대신 러시아기가 올라가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도 사직하며 소련은 해체됐다. 이와 함께 동·서 냉전도 사회주의 종주국의 몰락으로 공식 종식됐다.


푸틴 대통령의 서방측 책임 발언은 냉전 종식 이후에도 러시아의 유럽 편입을 냉안시하거나 적대적으로 돌리는 미국 주도의 서방측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긴장 고조에 맞선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군을 강화하고 군 훈련도 도전 상황에 맞게 재편하라고 군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또한 러시아를 위협하는 서방측의 나토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등 사회주의권 상하이협력기구와 군사 협력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앞서 미국에 긴장 해소를 위한 요구 조건인 '안전 보장' 제안을 내놓고 이날부터 미국과 접촉에 들어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등으로 나토 동진(東進) 중단, 구소련 동구권 내 군사력 축소 등을 전제로 내걸었으나 서방측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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