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추가 폭풍 온다"…오미크론 확산에 WHO 내에서도 '엇박자'
유럽 53개국 중 38개국서 검출…영국·덴마크·포르투갈 등은 이미 '우세종'
유럽 책임자 "부스터샷 맞아야", 본부 "취약계층 위해 백신 남겨둬야"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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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코로나19 새 변이주 오미크론발 재유행이 전 세계에서 본격화한 가운데, 가장 가파른 확진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은 앞으로 확산세가 더 심각해져 추가 폭풍이 올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WHO 유럽 지역 책임자는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월 말 발생한 오미크론이 현재 유럽 지역 WHO 53개 회원국 가운데 38개국에서 검출됐으며 덴마크, 포르투갈,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우세종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또 다른 폭풍이 다가오는 것을 보게 될 수 있다"면서 "몇 주 안에 오미크론은 유럽 지역 더 많은 나라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며, 이미 포화 상태에 놓인 의료 체계를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 것"이라고 경고했다.
WHO 유럽 지역에는 터키와 러시아 및 옛소련 국가들도 다수 포함된다. WHO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확산하기 시작한 최근 몇 주간 세계 도처에서 인구 대비 최대 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만, 오미크론 감염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클루게 책임이 제시한 해법은 WHO의 기존 입장과 엇갈렸다.
클루게 책임은 "부스터샷은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가장 중요한 방어 수단"이라며 백신 추가 접종을 강조했는데, 이는 부스터 백신을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해 아껴둘 것을 권고한 WHO 본부의 입장과 배치된다.
클루게 책임은 "지금까지 유럽에서 발생한 초기 오미크론 사례의 89%는 기침과 인후통, 발열 등 경미했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입원환자가 늘어 의료체계 등 사회서비스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정부와 당국은 상당한 확진 폭증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보다 빠르게 확산 중이며, 이미 백신을 맞았거나 감염 후 완치돼 면역이 형성된 사람 사이에서도 돌파감염과 재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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