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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BMW 디젤차의 화재 원인이 엔진설계 결함으로 확인됐음에도 이를 은폐·은닉하고 EGR쿨러 리콜만 계속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측은 “BMW는 한국을 EGR쿨러 실험장으로 전락시키는 비윤리적인 영업전략을 중단해야 한다”며 “화재 원인을 명확하고 솔직하게 공개하고 근본적인 원인 제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BMW는 지난달 24일 EGR쿨러 개선을 위한 리콜을 발표했다. 2018년 8월 첫 번째 리콜 이후 여섯번째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2018년 12월17일 국토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 보고서에서 BMW 차 화재의 원인이 엔진설계 결함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사실을 은폐 은닉하고 EGR쿨러 리콜만 반복하고 있다”며 “그 사이 소비자들은 차 화재로 인한 생명과 안전 위험에 노출됐다”고 우려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8년 BMW 화재가 발생한 이후 지난 10월까지 총 화재 건수는 183건이다.
BMW 디젤차에서는 엔진과 EGR쿨러 설계 결함으로 쿨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법률·소방환경 전문가와 소비자단체, 자동차안전연구원 등 32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의 ‘BMW 차의 주행 중 엔진화재 발생현상에 대한 제작결함조사 보고서’에 명시됐다.
EGR쿨러는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재활용해 엔진으로 다시 순환시키는 장치다. 배기가스가 워낙 뜨거워 재순환을 시키려면 식혀줘야 하지만 냉각수가 끓어올라 EGR쿨러에 균열이 발생했다. 이 틈으로 냉각수가 새어 나와 침전물이 쌓이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차 결함의 원인을 완벽하게 제거하면 재차 리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똑같은 이유로 화재가 발생하고 여섯번에 걸쳐 리콜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BMW 스스로 차의 화재 원인이 엔진과 EGR쿨러의 설계 결함임을 시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설계 결함 자체를 해결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연이은 화재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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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