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는 할머니가 지난해 12월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시설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할머니의 손주가 찍은 할머니 모습. /사진=네이트판 캡처
치매를 앓는 할머니가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시설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네이트판에 '할머니가 주간보호센터에서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할머니의 손주라고 밝힌 A씨는 "80대에 치매 4급, 체중 42㎏ 정도로 힘없고 왜소한 할머니를 센터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 총 3명이 방에 가둬놓고 집단으로 폭행했다"고 적었다.

A씨는 지난해 12월29일 시설 원장으로부터 할머니가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가족이 시설을 방문했을 때 할머니는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시설 직원이 할머니에게 뺨을 맞았다고 해 가족 측은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후 집에서 가족들은 할머니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집에 돌아와 할머니 외투를 벗기는데 가슴 쪽에 손이 닿자마자 아프다고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자세히 보니 할머니 얼굴과 팔에는 멍이 가득했다"고 했다. 가족들은 할머니를 병원에 데려가 CT 촬영과 엑스레이 검사를 받게 했다. 진단 결과 우측 갈비뼈 3개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이후 A씨 가족은 보호센터 측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다음날 할머니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 결국 입원했다"며 "이날 오후 병원으로 경찰이 찾아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폭행 혐의를 발견했으니 조서를 쓰자고 했다"고 전했다.


가족은 경찰서에서 조서 작성 후 CCTV를 확인했다. A씨에 따르면 영상에는 할머니가 센터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여러 차례 할머니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니는 것은 물론 할머니를 깔고 앉아 제압한 상태에서 할머니를 발로 차고 손찌검했다"며 "마스크로 할머니 눈을 가리고 원장은 담요로 얼굴을 덮어버린 채 한참 동안 무릎으로 머리를 누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다시는 이런 노인학대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는 글과 함께 할머니의 신체 부위에 피멍이 들어 있는 사진과 다발성 늑골골절·흉부 타박상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힌 진단서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