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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이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자사주 257만8100주를 처분했다. 1주당 처분가액은 2만3927원으로 총 616억8620만원 규모다.
한일시멘트 주가는 이날 14.59% 하락한 2만1950원(이하 종가기준)으로 마감됐다. 한일시멘트 주가는 다음달 시멘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 5일 2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6일에는 소폭 하락한 2만5700원으로 장을 마감한 뒤 자사주 매각 소식이 들린 이날 2만1950원으로 떨어졌다.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데 한번에 자사주를 대거 매각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차입금 만기상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투자금 마련을 이유로 꼽았다.
한일시멘트는 오는 4월12일까지 600억 규모(이자율 2.02%)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이날 한일시멘트가 처분한 자사주 금액과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시멘트는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만기를 앞두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예고돼 신규차입 대신 자사주 매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란 주장도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시멘트 업계가 전체적으로 ESG 경영을 시작한 가운데 한일시멘트도 친환경 설비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사주 매각을 단행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일시멘트는 ‘매수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65조의5 제4항과 동법 시행령 제176조의7 제4항 규정’을 자사주 매각 배경으로 꼽았다. 해당 규정은 매수한 자기주식은 매수 날부터 5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한일시멘트는 2020년 8월1일 에이치엘케이홀딩스(주)를 흡수합병했다. 이 과정에서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로부터 25만7810주(지난해 9월10일 액면분할 후 257만8100주 수준)를 자기주식으로 취득했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어차피 처분해야 하는 주식이기 때문에 자사주를 매각한 것”이라며 “공시에 기재된 내용 외에는 전해줄 말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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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