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5.1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오후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87년이었지요. 민주화 항쟁의 동지로, 박종철 열사의 아버님과 처음 어머님을 만나 뵀던 기억이 엊그제 같습니다"며 운을 뗐다.


김 총리는 "이한열의 어머니로 뵀던 그날부터 지난 34년간 한결같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현장이라면 어디든 어머님의 그 따뜻한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라며 "행안부 장관 시절 6·10 기념식에서 봰 어머님은 그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한열 군의 영상이 비치자마자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민주화 세력이 집권했다고 오만하지 마라, 불의와 타협하지 마라, 역사 앞에 죄인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배 여사의 당부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올해 5·18 기념식과 남영동에서 열린 6·10 기념식에서 두 손 꼭 잡고 뵀을 때만 해도 너무나 건강해보이셨는데 어찌 이렇게 황망히 가셨습니까"라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총리는 "늘 약자 편에 서서 사회 부조리에 맞서시던 어머님의 강인하셨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제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그저 슬플 뿐입니다"라며 "남은 사람들은 먼저 간 사람들의 삶을 대신 사는 것이라던 그 말씀을 잊지 않고 가슴에 안고 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마지막으로 "이제 한열이를 만나서 꼬옥 품에 안으셨겠지요"라며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고이 쉬십시오"라고 작별 인사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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