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월4일 막을 올립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여전히 개최 자체를 우려하고 제대로 펼쳐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도쿄의 여름이 그랬듯, 한계와 두려움을 모르는 스포츠의 뜨거운 도전정신은 또 한 번 세계에 울림을 줄 것입니다. 어렵고 열악한 상황이지만 그래서 더 가치 있을 눈과 얼음의 축제, 뉴스1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전 포인트를 짚어드립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펼쳐질 주경기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하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밀려 2021년에 펼쳐진 2020 도쿄 대회까지 총 29번 개최됐다. 동계올림픽은 1926년 프랑스 샤모니 대회부터 시작됐고 이번 베이징 대회가 24번째다.

그동안 전세계 여러 도시에서 지구촌 스포츠 대축제 올림픽이 열렸는데, 동계와 하계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도시는 베이징이 처음이다.

제24회 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중국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등 3개 지역에서 열리고 7개 종목에 총 109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베이징은 지난 2008년 하계 올림픽을 소화했고 이는 중국이 세계 2번째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의미 있는 발판이 됐다. 당시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오르며 스포츠 강국으로의 위상도 뽐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베이징은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제치고 2022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베이징이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최초의 도시로 이름을 올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도시가 나오기 어려웠던 이유는 아무래도 기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중국은 옌칭, 장자커우 등 보다 북쪽에 위치하고 동계 스포츠를 치르기 적합한 지역을 베이징과 고속철도로 연결, 기후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중국은 하계올림픽 당시 사용했던 경기장 일부를 재사용하며 최초의 동·하계올림픽 개최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장을 모두 새로 짓지 않아도 되기에 친환경 올림픽이라는 점을 홍보하기에도 유리한 부분이다.


하계올림픽 주경기장에서는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린다. 수영 경기가 열렸던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는 컬링이, 배구와 농구가 열렸던 서우두체육관과 캐딜락 아레나는 각각 빙상장과 아이스하키장으로 활용된다.

중국은 이번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토대로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동계스포츠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중국 문화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왼쪽). © AFP=뉴스1

단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는 코로나19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중국 우한에서의 첫 보고 후 약 2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세계는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다. IOC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강조했으나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지난해 열렸던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올림픽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관중 없이 경기가 펼쳐졌고, 참가자들은 매일 검사를 받고 철저한 동선 관리도 필수였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역시 도쿄 올림픽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현재 상황이라면 선수단은 물론 취재진 등 올림픽을 위해 중국을 찾는 인원에 대한 엄격한 통제는 불가피해 보인다.

흥행 면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올림픽 개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직도 관중 입장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어쩌면 도쿄 대회에 이어 베이징 대회에서도 무관중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다.

올림픽을 빛낼 스타들의 불참 선언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의 경우,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소속 선수들이 출전을 포기했다. 스타들이 없다면 올림픽 자체에 대한 흥미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도쿄 올림픽이 그랬듯 뚜껑이 열리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스포츠의 도전 정신은, 한계를 극복하려는 선수들의 의지는 전세계인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줄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안전 개최'라는 바탕 위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대회 조직위나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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