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일부 소비자들의 신세계 불매운동 1순위가 됐다./사진=머니투데이 DB
스타벅스를 향한 불매운동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의 영향이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정용진 부회장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보이콧 정용진’이라는 포스터를 공유하며 스타벅스 불매운동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한다’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 캡처를 올렸다. 이와 함께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해시태그를 게시했다.

이는 정치권으로 번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현근택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다. 일부 여권 지지자들은 신세계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신세계 불매운동에 대한 포스터가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이콧 정용진’의 1호 대상으로 스타벅스가 꼽히고 있다. 스타벅스는 신세계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로 국내 진출 이후 성장세를 달려왔다. 정 부회장은 자신을 ‘스타벅스코리아 1호팬’이라고 지칭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 왔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273억원으로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이 전망된다. 2020년 연간 매출은 1조9284억원으로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도 연간 매출에 근접해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최근 한국 기업으로 변신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미국 스타벅스 본사로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마트는 기존 지분 50%를 포함해 총 67.5%를 확보해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마트의 연결기준 자회사가 됐다. 이후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 ‘SCK컴퍼니’로 법인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애정을 갖고 있는 스타벅스 불매운동 조짐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신세계 입장에선 스타벅스는 영업이익 면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계열사다.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은 8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