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지난 16일 두바이 현지에서 천궁-Ⅱ(M-SAM2)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천궁 II 유도탄 발사 장면. /사진=뉴시스(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이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방산 수출사상 단일품목 사상 최대인 4조원대 규모다.

17일 방사청 등에 따르면 UAE 방산물자 조달을 담당하는 타와준(TTI)은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에 맞춰 지난 16일 두바이 현지에서 LIG넥스원·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 등 국내 방산업체들과 천궁-Ⅱ 도입에 관한 사업계약서를 교환했다.


천궁-Ⅱ는 2012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이 시작됐으며 적 항공기 요격용으로 개발된 천궁-Ⅰ 미사일에 탄도미사일 요격 기능을 더했다. 2020년 11월부터는 우리 군에 물량이 공급됐다.

천궁-Ⅱ 1개 포대는 사격통제소와 다기능레이더, 발사대 차량 3대 등으로 구성된다. 교전통제소와 미사일·체계종합은 LIG넥스원이, 다기능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발사대는 한화디펜스가 각각 제작한다. 국내 업체별 납품계약 규모는 LIG넥스원이 2조6000억원, 한화시스템이 1조2000억원, 한화디펜스가 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수출 계약 성사에 따라 UAE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천궁-Ⅱ를 운용하는 나라가 됐다. UAE군은 천궁-Ⅱ 10여개 포대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Ⅱ는 수직 발사대에서 압축가스로 미사일을 공중으로 쏘아 올리는 콜드론치 방식으로 사출된 후 공중에서 로켓엔진을 점화해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다. 천궁-Ⅱ 발사대 1대에 총 미사일 8발이 탑재된다.


천궁-Ⅱ의 사거리는 목표물 종류에 따라 20~50㎞, 요격가능고도는 15~20여㎞이고 최대속도는 마하5(초속 1.7㎞)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문 대통령과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 임석 하에 UAE 국방부와 한·UAE 방위산업·국방기술 중장기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도 밝혔다. 이번 MOU는 ▲무기체계 장기 공동소요 발굴 및 공동연구·개발 ▲개발 완료 무기체계에 대한 공동구매·생산 등에 관한 내용이다.


방사청은 “MOU를 바탕으로 UAE 국방부와 양국 방위산업·국방기술 협력 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MOU와 천궁-Ⅱ 계약은 양국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방산협력의 성과이자 무기체계 공동연구·개발 등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