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만명 나온다는데…자가검사키트 '제2 마스크 대란' 피할 수 있나
약국 "진단키트 판매량 1.5배 늘어…회사서 대량 구매도"
편의점도 판매량 30% 이상 늘어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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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김도엽 기자,노선웅 기자 =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을 저울질하면서 자가진단키트 품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리 철저히 대비하지 않는다면 '제2의 마스크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일일 확진자가 최대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역시 연일 7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오미크론 방역체계가 가동될 경우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PCR)를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게 된다. 일반시민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지정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도 실시한다.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PCR 검사를 진행해 최종 확진 판정이 나오게 된다.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약국과 편의점의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날 찾은 서울 성동구 한 약국의 약사 변모씨는 "처음에는 잘 안 팔리더니 요새는 들여놓는 족족 다 팔린다. 판매량이 1.5배 이상 늘었다"며 "회사에서 대량으로 구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근 약국을 운영하는 A씨도 "하루에 꾸준히 10개 이상 팔리고 있다"며 "요새 더 잘 팔린다. 한번에 3~4개씩 사는 사람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약사 박모씨도 "매일 50개씩 들어오는데 다 팔릴 때가 있을 정도로 잘 나간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CU에 따르면 지난주(17~23일) 자가진단키드 판매량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32.8%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 추이가 계속된다면 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발생해 '제2의 마스크 대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마스크 때처럼 충분히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하루 10만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오면 여기저기서 불안이 가중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자가진단키트는 양성만 의미가 있다. 양성이 나왔을 때 PCR검사를 통해 확진 여부를 확인하자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며 "정확도가 낮기 때문에 음성으로 나와도 실제론 양성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정부가 앞으로 고위험군만 PCR 검사를 해준다고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라며 "내 몸은 내가 챙긴다는 마음으로 자가진단키트를 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이런 생존전략에 익숙한데, 지금 자가진단키트 판매 증가도 그런 상황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자가진단키트의 국내 생산량과 재고 등을 면밀히 파악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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