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인천방향)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휴게소 실내 취식 금지 안내문을 준비하고 있다. 설 연휴인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내 음식물 실내 취식을 금지한다. 2022.1.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방역 당국이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확고한 우세종'이라고 표현했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설 연휴가 끼어있어 확진자 폭증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당국은 기본을 강조했다. 감염 예방을 위해 Δ3차 접종 참여 Δ보건용 마스크(KF80·KF94) 착용 Δ일상복귀 전 진단검사 참여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설 연휴 직후의 유행 상황은 코로나19를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볼 수 있을지, 잠시 중단했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재개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볼 계기라는 의견도 이어진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 5주만에 80%…이번주 지나면 더 오를 듯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월 4주차(23~29일)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80%로 직전 주 (16~22일) 50.3%에서 29.7% 급증했다.


12월 5주차에 4%에 그쳤던 검출률은 1월 3주차에 50%를 넘어서며 우세종이 됐고 일주일 만에 80%까지 치솟았다. 이번주를 지나면 검출률은 더 올라, 국내 유행을 주도할 지배종으로 자리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권역별로 경북권이 93.2%, 호남권이 91.4%로 90%를 넘었다. 뒤이어 충청권이 80.8%, 강원권 79.4%, 경남권 77.9%, 수도권 72.1%, 제주권 56.3%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1월 4주차 해외유입 사례의 95.8%인 1856건이 오미크론 변이였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는 국내발생 1만449명, 해외유입 6430명 등 총 1만6879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2.6%(3823명)로 가장 많았다. 30대 18.6%(3136명), 40대 16.7%(2818명), 10대 13.2%(2231명), 50대 11.1%(1871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10세 미만은 8.9%(1501명), 60대 5.7%(969명), 70대 1.8%(302명), 80대 1.4%(228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률과 치명률은 각각 0.42%(누적 35명), 0.15%(누적 12명)로 나타났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국내 검출률이 5주 만에 80%를 돌파했으나 위중증 및 치명률은 델타 변이 대비 뚜렷하게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신속 항원검사를 시작한 지난 29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4만6170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429건(0.9%)에서 '양성'이 나왔다.

당국은 오미크론발 확진자 폭증을 예상하고 진단검사 체계를 전환한 상태다. 고위험군이 아니면 자가 검사키트를 통한 신속 항원검사에서 양성이어야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해준다.

당국은 앞으로 확진자가 필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국민에 "불안해하지 말고 당국 발표를 신뢰해달라"고 선언했다. 오미크론에 맞는 방역 의료 체계를 무리 없이 실행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설 연휴는 오미크론 유행의 크기를 결정짓는 변수"라며 "정부의 목표는 오미크론의 파고를 최대한 낮춰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약속했다.

설 연휴를 닷새 앞둔 24일 서울시청 앞을 지나는 시민이 전광판에 표시되는 '설연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바라보고 있다. 2022.1.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오미크론 대확산…주위에 확진자, 경증 환자 많아질 것"

당국은 설 연휴 이동 자제를 요청했지만, 이동량 증가는 불가피하다. 따라서 당국은 '오미크론 대응 국민 행동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의 코로나19 방역 수칙과 크게 다른 건 아니다.

예방접종(3차 접종) 참여, 보건용 마스크(KF80·KF94) 착용, 환기(일 3회, 10분 이상) 실시, 대면접촉 줄이기 등의 요청이다. 일상 복귀 전 선별검사소에 들러 신속 항원검사를 받아달라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수도권 주민들이 지방에 다녀온 뒤 복귀하면, 지방부터 크게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덕철 1차장은 "의사 권고에 따라 맞을 수 없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3차 접종을 받아달라"며 "식사가 끝났다면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나눠달라.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게 좋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세를 지켜보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도 다시 이행할 계획이다.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들어갔던 통제식 방역을 지양하되 감염 취약군 보호와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권 1차장은 "방역 완화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일상회복 연착륙을 위해 병상확충과 동네 병·의원의 치료체계 참여, 일상 생업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방역은 최악을 가정한 뒤에 대비하는 게 좋다"며 "연휴 이후 유행 양상이 코로나19를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만드느냐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 교수는 "누구에게나 주위에 확진자나 무증상, 경증 숨은 환자가 많아질 전망이다. 감염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3차 접종 참여 등 개인 방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 교실 교수도 "아직 3차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접종할 의향이 없다면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에 있어 몇 달간 주의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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