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종로구 호흡기전담클리닉인 한 이비인후과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2022.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공습에 방역당국이 진단과 치료, 관리가 하나의 의료기관에서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했지만 갈 길이 멀어보인다.

서울에서 재택치료 신규 환자는 지난달 28일부터 매일 3000명 이상 발생하다 3일 4649명, 4일 5147명으로 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서울에서만 2만명 넘게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동네 의원의 '원스톱' 시스템이 하루 빨리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코로나19 진단검사 가능 동네 의원은 총 116곳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일 감기·코로나 증상이 있는 호흡기 질환자는 50개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신규 호흡기진료 지정 의료기관 97개소 등 총 147개소의 동네 병·의원에서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발표 내용과 달리 검사 가능한 동네 의원이 지난 3~4일 19곳, 29곳 공개에 그쳐 논란이 일었다.

검사키트를 아직 배송받지 못한 의료기관도 있고 참여 의사는 밝혔지만, 아직 등록이 안돼 공개되지 않는 등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서울 동네의원 116곳 신속항원검사…63곳은 PCR검사 안해

시행 착오를 거쳐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이 서울 116곳으로 늘었지만,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 모두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중 63곳에서는 PCR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PCR검사는 좀더 깊숙히 면봉을 넣다보니 신속항원검사보다 비말 유발 가능성이 높아 검사시설의 좀 더 엄격한 분리가 필요하다"며 "일반 소아청소년과 등 의원급 의료기관 중 PCR 검사는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PCR검사는 결과도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검체를 취합한 뒤 양성 판정 연부를 분석하기 위해 추가로 보내야 하는 작업도 거쳐야 해 의료기관의 업무 부담이 더 크다.

이렇다보니 시민들 입장에서는 동네 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이 나오면 의뢰서를 받아 다시 보건소를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강남 14, 송파 10, 광진·도봉·동작은 1개뿐…지역편차 심해

지역별 편차도 심하다. 검사가 가능한 동네 의원은 중랑구가 18곳으로 가장 많고 강남구 14개, 송파구 10개, 은평구 8개, 서초구 7개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광진·도봉·동작·서대문·용산구에서는 검사 가능한 동네 의원이 1곳에 그쳤다.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가 시작된 지난달 21일 서울 구로구의 한 의원에서 의사가 담당 환자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검사 가능한 동네 의원에서 재택치료까지 지원하는 것도 아니다. 재택치료와 건강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동네 의원은 현재 구로·동대문·노원·서초·중랑구 54개소이다.

재택치료와 신속항원검사를 신청하는 절차가 별개로 진행되다보니 일반 시민들에게 어느 의료기관에서 검사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지 등 정보는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현재 검사부터 치료,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동네 의원은 극히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제대로 준비가 안됐는데 정부가 발표를 서두르면서 혼선이 잇따르고 있다"며 "신속항원검사 신청 의료기관도 보건소를 거치지 않고 곧장 의사회를 통하다보니 보건소 조차도 심평원 홈페이지를 보고 난 뒤에야 확인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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