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한 뒤 배우자 김혜경 씨 관련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2022.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서혜림 기자,유새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를 위해 경기도 공무원이 '제사 음식 구매' 같은 사적인 일을 대신 해주고, 이 후보 아들의 퇴원에 경기도 관용차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7일 추가로 제기됐다. 민주당은 이 후보와 김씨가 해당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JTBC는 이날 전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비서 배모씨와 전 7급 직원 A씨가 경기도 근무 당시 나눈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A씨는 앞서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폭로한 전직 공무원이며, 김혜경씨 측근인 배씨는 A씨에게 관련 지시를 한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배씨의 지시를 받고 전과 배, 사과, 황태포 등 제사 음식을 성남시 수내동에 있는 이 후보 자택으로 전달하거나, 병원비를 내고 약을 대신 받는 등 이 후보 장남의 퇴원 수속을 위해 관용차를 사용했다.

특히 제사 음식 구매의 경우 같은 날 같은 가게에서 경기도가 '내방객 접대 물품' 명목으로 비용을 지출해 제사 음식을 공금으로 구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지 혹은 큰 틀에서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이 엄밀하게 구분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시간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배씨와 A씨 사이의 일에 이 후보나 김혜경씨는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씨에 대한 의전 논란으로 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김씨가 3명의 전담 비서를 뒀고, 논란을 제보한 경기도 7급 공무원은 이 후보의 측근 김모 전 비서관의 지시를 받아 도청 비서실 하드디스크를 파쇄·은닉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 박 의원은 "경기도 관용차량은 (이 후보 거주지인) 성남시 수내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상시 주차됐다"며 "이 후보의 배우자가 상시 이 차량을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관용차가 사적인 용도로 이용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박수영 의원 등이 제기한 이 후보 배우자의 관용차량 사용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국민의힘이 지목한 (추가 채용 비서) 한모씨는 성남시장 시절 근무했던 전직 공무원이고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후보 및 배우자와 전혀 교류가 없었다"고 밝혔다.

공보단은 "이 후보는 지사 당시 긴급대응 등의 공적 업무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택에 관용차를 배치했다. 매우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행정 조치다. 특히 배우자의 관용차량 사적 이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사적 이용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하드디스크 파쇄 지시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제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허위진술 하나만으로 '묻지마' 네거티브를 던지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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