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오너 4세들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총 8억원 규모의 계열사 주식을 매수했다. 사진은 2017년 1월16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뉴스1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자녀들이 1인당 2억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부어 핵심 계열사 지분을 매입했다. 미성년자인 이들은 지난달에도 개인당 5억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어 주식을 매수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의 아들 조재현 군(13), 조현상 부회장의 자녀 조인희 양(13), 조수인 양(11), 조재하 군(7)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각각 ㈜효성 775주, 효성첨단소재㈜ 250주, 효성화학㈜ 167주를 매입했다.


이들의 주식 매수 규모(매입 당일 종가 감안 추산)는 총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개인당 ㈜효성,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주식 매입에 각각 약 6200만원, 약 1억1100만원, 약 4500만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보인다.

미성년자인 오너가 4세들은 ㈜효성(약 9500만원), 효성첨단소재㈜(약 6700만원), 효성화학㈜(약 1억2700만원) 직원 1인당 평균 연봉보다 많게는 3배에 가까운 임금을 쏟아부어 주식을 취득했다.


이들이 주력 계열사 지분을 사는 것은 증여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추가 주식을 매수한 뒤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할당해 경영 승계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효성은 지난해 주당 배당금 5000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과 오너 4세들이 이번 주식 취득으로 보유하게 된 ㈜효성 주식 1만8845주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개인당 9422만5000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은 지난해 배당하지 않았으나 실적 개선을 고려하면 배당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도 해당 계열사의 주식을 매입했다. 계열사별로 ㈜효성 2812주, 효성첨단소재㈜ 534주, 효성화학㈜ 410주를 취득했다. 당시 조현준 회장 아들 조재현 군과 조현상 부회장 자녀들이 사들인 주식 매수액은 최대 5억7000여만원 규모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