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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올 들어 1월 한달 동안에만 7차례 미사일을 쏘아 올린 뒤 '도발 휴지기'를 보내고 있는 북한이 향후 어떤 군사행동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이 작년 초 언급한 '국방력 발전 5대 과업'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한 고강도 도발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5일 군에 따르면 북한이 '광명성절'이라고 부르며 기념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16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북한 내에서 군사적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달부터 북한의 열병식 준비 정황을 포착해 관찰하고 있으나, 대규모 행사는 4월15일 제110주년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전후로 열릴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군 소식통은 "지금 중국에서 동계올림픽이 진행 중이고 3월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양회가 있어 북한이 무력도발을 감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가 있다"며 "이후 태양절 열병식에서 새로운 무기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작년 1월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열린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당시 Δ극초음속미사일 개발 도입과 함께 Δ수중 및 지상에서 발사하는 고체형 ICBM Δ핵잠수함 및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Δ군사정찰위성 Δ무인정찰기 등을 5대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이 중 극초음속미사일은 지난달 11일 김 총비서 참관 아래 '최종 시험발사'가 이뤄졌다. 그리고 북한은 이달 1일 조선중앙통신의 1월 결산기사를 통해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 중 가장 중요한 핵심 과업을 완수했다"고 주장했다.
남은 과제 중엔 군사정찰위성 관련 행보가 가장 먼저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공위성 발사는 국제사회에 '과학적 성과'라고 주장하면서도 ICBM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옛 소련이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쏘아 올린 소유즈 로켓도 세계 최초의 ICBM이었던 R-7 미사일 기술이 사용됐다"며 "우주로켓과 ICBM 기술은 사실상 하나고, 북한이 모양만 조금 바꾸는 형태로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19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ICBM 발사 모리토리엄(유예)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이 모라토리엄을 파기할 경우 '대북 대화를 통한 외교적 관여에 집중하지만 도발에 대해섯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의 극한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무인항공기 개발을 시작한 북한이 차후 열병식에서 신기술이 적용된 기종을 공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양 부연구위원은 "과거엔 북한이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해 움직이며 목표물을 찍어오는 정찰기를 주로 썼다면 이젠 원격조종이 가능한 무인정찰기를 만들고 있을 것"이라며 "김일성대 논문을 보면 이미 관련 기술이 축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는 지난 8일(현지시간) 북한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분석결과, SLBM 시험용 고래급(신포급) 잠수함 '8·24영웅함'이 정박 중인 조선소 내 계류장에서 SLBM 시험용 바지선의 위치 변경 등 전에 볼 수 없었던 움직임들이 포착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포조선소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는 북한이 이른 시일 내에 SLBM 관련 활동을 할 것이란 징후보다는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이거나 한미 정보당국을 교란하기 위한 목적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설명할 만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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