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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구진욱 기자 = "확진자가 이렇게 많이 쏟아지는데 검사시간은 왜 줄인 건지 이해가 안 된다."
20일 낮 1시 서울 광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김모씨(38·남)는 선별진료소 운영이 마감됐다는 직원의 말에 목소리를 높였다.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김씨는 근처에 아직 운영 중인 진료소가 있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결국 자리를 옮겼다.
거리두기 조치가 일부 완화된 주말, 선별진료소는 한파를 무릅쓰고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째 10만명대를 기록하면서 주말에도 선별진료소 곳곳에 시민들이 몰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이 낮 1시까지로 단축되고, 소수의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만 낮 1시를 넘겨 운영되면서 여기저기서 혼란과 불만이 나왔다.
낮 12시30분쯤 서울 광진구의 광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점심시간인데도 50명이 넘는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영하 2도의 낮은 기온에 강풍까지 불어 입간판이 쓰러지고 상자와 종이, 먼지가 뒤섞여 흩날릴 정도로 살을 에는 추위가 이어졌지만, 시민들은 점심까지 포기해가며 차례를 기다렸다.
낮 1시가 되어서도 검사를 받지 못한 사람들 뒤로 새로 온 시민들이 계속 줄을 서자, 직원은 "오늘 진료 마감됐습니다. 더 못 받습니다"라고 외쳤다. 그러자 뒤늦게 온 시민들은 "저까지만 받아달라"며 호소했고, 직원은 현장을 정리하느라 진땀을 뺐다.
인근의 자양보건지소 임시선별진료소에도 비슷한 광경이 이어졌다. 낮 1시를 조금 넘겨 도착한 시민들은 진료소 앞에 적힌 마감시간을 보고 허탈해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오후 광진구에서 운영 중인 곳은 광장검사소뿐이었다. 다른 구에서도 선별진료소 대부분이 운영을 하지 않거나, 낮 1시 이전에 접수가 마감된 상황이었다. 서울 전역의 선별진료소 운영상황을 보여주는 서울스마트맵 상에선 총 21곳만이 운영 중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검사 대기시간이 90분 이상인 '혼잡' 상태였다.
그 바람에 광진구에선 아직 검사를 받지 못한 시민들이 광장검사소로 몰려들었다. 200명 넘는 인파가 광장 일대를 꽉 채웠고, PCR검사를 받으려는 줄과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줄,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수령하려는 줄로 대기행렬이 수십미터까지 꼬불꼬불 이어졌다.
군자동에 거주하는 이모씨(41·남)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아무래도 이곳으로 (운영을) 통합하면서 다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신속항원검사 이후 대기시간이 줄었는데도 이 정도로 줄이 긴데 오히려 진료소 운영시간을 연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중곡동에 거주하는 진모씨(34·여)는 "현재 운영 중인 곳이 여기뿐이라서 왔다"며 "금방 받을 줄 알았는데 최소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진씨는 "평소 이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오늘 유난히 많은 것 같다"며 "기다리다가 전염될까봐 두렵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만4829명으로 사흘째 10만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위중증 환자는 439명으로 전날 408명에 비해 31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51명 발생했다.
대부분의 선별진료소 평일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낮 12시부터 1시까지는 휴게시간이다. 한파 등 다양한 사정을 고려해 당분간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낮 1시까지 단축운영된다. 1시 이후로는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오후 9시까지 검사를 실시한다. 진료소와 검사소 상황에 따라 운영시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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