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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을 '오토캠핑족'이라 부른다. 이들은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든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차박을 선호한다. 차박 열풍이 불면서 SUV 등 차박에 적합한 자동차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과연 차박의 매력은 무엇일까. 차박 경험이 전혀 없는 기자가 오토캠핑을 즐기는 지인들과 함께 경기 가평군으로 차박 캠핑을 떠났다.
차박인데 텐트 설치는 왜?… 일반 캠핑과 다른 점
가장 먼저 텐트를 설치했다. 설치 방법은 일반 텐트와 달랐다. 차 트렁크 문을 지붕으로 삼고 텐트의 앞뒤 문이 열린 채로 텐트를 설치했다. 텐트의 뒷문은 차의 트렁크와 연결돼 사람이 트렁크에 앉아서 놀고 눕고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텐트 내부의 공간(차량과 텐트 사이 공간)은 물건을 두거나 앉아서 쉬는 등 생활·여유 공간이었다. 텐트의 앞문 쪽은 취사 공간으로 휴대용 가스버너와 식탁, 의자 등을 배치했다.
일반 캠핑에서 텐트를 설치한 경험도 많지 않은 기자에게 차박 텐트 설치는 매우 어려웠다. 지인들이 텐트를 설치할 동안 멀뚱멀뚱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빠른 속도로 텐트를 설치하는 과정을 지켜보던 기자는 차박의 장점을 알 수 있었다. 우선 일반 캠핑보다 빠르게 세팅할 수 있는 점, 자동차가 숙소이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짐을 옮길 수 있는 점 등이 편리해 보였다.
자동차에서 먹고 자는데 텐트가 꼭 필요한 걸까. 기자의 물음에 지인 중 한명은 "텐트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텐트가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이 차박의 매력"이라고 답했다. 이날 차박을 경험하면서 기자도 느낄 수 있었다. 텐트 공간은 인원이 많아 바닥에서 잠을 청할 때를 제외하면 오로지 짐을 두는 곳일 뿐이었다.
"이래서 차박차박하는 구나"… 초보도 매혹됐다
3명이 모두 자동차에서 잠을 청하기는 힘든 상황. 지인 중 한명이 "차에서 1~2명이 자거나 바닥에서 1~2명이 자면 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이 끝나자마자 다른 지인이 차량과 텐트 사이 공간 바닥에 매트를 깔았다. 대체로 2명이 떠나는 차박은 차 안에서 잠을 잘 수 있지만 3명일 경우엔 차량과 텐트의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기자는 장기간 차에서 잠을 청해본 것이 처음이었다. 차 내부 공간이 비좁아 잠을 자면서 움직이기엔 불편했지만 차를 취침공간으로 활용하는 점이 신기하고 설레기도 했다.
기자는 잠들기 전 텐트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하늘을 쳐다봤다. 이때가 차박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피크타임이었다.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과 깨끗한 공기, 소음없는 조용한 공간. 자연을 바로 옆에서 즐기기에 좋은 시간이었다.
특히 우리가 선택한 오토캠핑장은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고 자연을 그대로 활용한 점이 좋았다. 나무를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두어 나무에 둘러싸인 차 안이 아늑하게 느껴졌다.
특히 우리가 선택한 오토캠핑장은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고 자연을 그대로 활용한 점이 좋았다. 나무를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두어 나무에 둘러싸인 차 안이 아늑하게 느껴졌다.
지인이 블루투스 스피커로 틀어놓은 음악은 화룡정점이었다. 뻥 뚫려 있는 공간에서 눈치볼 사람 없이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것은 '힐링' 그 자체였다. 타인들과 함께였지만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 차박을 즐긴 모든 순간이 자유와 힐링의 연속이었다.
초보캠퍼가 느낀 '차박'의 장단점은?
차박의 최대 장점은 짐을 적게 가지고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짐을 싸고 푸는 시간, 세팅하고 철수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반면 세안·샤워시설을 이용하려면 오래 이동해야 하는 점이 불편했다. 특히 밤늦은 시간 여자 혼자 이용하기엔 지나치게 조용했고 장소도 매우 협소한 점이 아쉬웠다.
지인은 기자에게 "차박 어땠어? 다시 갈거야?"라고 물었다. 당연히 다시 한번 더 차박을 체험해볼 의향이 있다. 약간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자연이 주는 힐링은 최고의 선물이었다. 자연 속에서 정신적 개안이 이뤄지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것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가치'라고 극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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