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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노민호 기자 = 러시아의 침공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내 우리 국민의 대피·철수가 다시 시작됐다.
그러나 우리 외교당국이 파악한 현지 체류 우리 국민 수는 다시 늘었다. 우리 대사관에 우크라이나 체류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있던 국민이 새로 확인되면서다.
외교부에 따르면 25일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총 67명으로 전날보다 3명 늘었다. 이들 3명이 그간 우크라이나 체류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있다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출국 과정애서 도움을 받고자 우리 대사관에 연락을 취한 이들이다.
우리 대사관은 지난 21일 이후 우크라이나 현지에 우리 국민 64명(공관원 21명 제외)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해왔다.
이런 가운데 이들 67명의 우리 국민 중 1명은 현지시간 24일 오후 늦게 서부 리비프에 있는 우리 대사관 임시사무소의 지원을 받아 폴란드로 출국하는 데 성공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폴란드로 출국한 이 인원에 대해 "당초 도보로 국경 검문소를 거쳐 폴란드에 입국하려 했으나, 국경에 인파가 몰려 도보 통과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이에 폴란드 측 우리 임시사무소 직원과 동행해 외교 통로를 이용해 출국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우리 국민 1명은 현지인 배우자 및 자녀 1명(우리 국적)과 우크라이나 크라키베츠 국경 검문소에 도착했으며, 역시 우리 임시사무소의 협조 속에서 폴란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2명의 우리 국민이 폴란드로 출국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프로 향하고 있으나 "교통 정체 때문에 이동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고 외교부가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간엔 모두 8곳의 국경 검문소가 있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비필수 공관원'과 가족 등 8명도 다른 우리 국민 일부와 함께 루마니아 국경 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루마니아행을 시도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11명(공관원 제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체류 우리 국민 가운데 28명은 대사관을 통한 지속적인 출국 요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잔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던 지난 13일부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따라서 이들 28명은 우리 정부로부터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 등을 받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체류를 고집할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 받을 수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24일부터 영사콜센터와 현지 대사관 합동으로 매일 2회씩 잔류 교민들에게 개별 연락해 안전상황과 대피·철수계획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우리 국민의 이동 위치에 대해선 현지 공관과 본부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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