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후 서울역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사무원이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2.3.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한상희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 전국에서 1632만명이 참여했다.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36.93%로 역대 최고 투표율 기록을 갈아치웠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전남은 50%가 넘는 투표율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안방'이나 마찬가지인 경기도는 사전투표율이 33.65%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보수의 텃밭인 영남지역도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4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1632만3602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결과, 20대 대선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은 36.9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 26.06% 대비 10.87%포인트(p) 높은 수치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이자 사전투표 최고치였던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26.69% 보다도 10.24%p 높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지역별로는 전남이 51.45%로 제일 높았고, 전북 48.63%와 광주 48.27%가 그 뒤를 이어 호남 지역이 상위 3위권을 휩쓸었다. 전남 신안군은 사전투표율이 무려 61.62%에 달했다. 군 인구 10명 중 6명이 9일 본 투표에 앞서 내가 뽑고 싶은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다.

반면 경기도는 투표율이 33.65%로 가장 낮았다. 이틀간 경기도는 내내 투표율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탓에 투표자 수는 385만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체 유권자 대비 투표율이 낮게 나타났다. 다만 경기도는 전체 사전투표자의 23.6% 비중을 차지해 향후 본 투표에서도 각 후보들의 표심잡기 최대 요충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관심을 모았던 서울은 37.23%로 막판 투표율이 올라가면서 전국 평균 투표율을 살짝 웃돌았다. 19대 대선과 비교하면 수도권 지역 사전투표율은 높은 수준이다. 지난 대선 당시 서울 투표율은 26.09%, 경기 24.93%, 인천 24.37%였다.


영남 지역은 호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게 나타났다. 대구 33.91%, 부산 34.25%, 울산 35.3%, 경남 35.91%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으며 경북만이 41.02%로 선전했다.

이날 최종 사전투표율 집계는 투표 마감시간 4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10시쯤에야 발표됐다. 막판 100만여명의 유권자가 한꺼번에 몰린 탓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후 5~6시 진행된 확진자 투표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서울 종각옆 앞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선거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2.3.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게 됨에 따라 9일 대망의 본 투표에서 25년 만에 80%의 투표율을 넘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직선제 시행 이후 실시된 역대 대선의 투표율을 보면 1997년 15대 대선에서 80.7%를 기록한 이후 25년 동안 80%를 밑돌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16대 대선에서는 70.8%에 머물렀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17대에는 대선 투표율이 6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8대와 19대 대선은 각각 75.8%, 77.2%를 기록했다.

한편 사전투표를 마친 투표지는 밀봉된 투표함에 보관돼 선거일 개표 전까지 철저한 감시를 받게 된다.

관내사전투표함은 투표 종료 후 정당·후보자별 투표참관인과 경찰공무원 동반 하에 구·시·군선관위로 이송해 출입이 통제된다. 관외사전투표함은 투표가 종료된 후 정당·후보자별 투표참관인과 경찰공무원 동반 하에 관할 우체국에 인계된다.

선거일 개표소 이송 전까지 투표함 보관 장소 출입은 철저히 통제되며, 보관상황은 중앙선관위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하게 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