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국장(오른쪽)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사전투표 혼란 관련 긴급현안보고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3.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을 불러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때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에 대한 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중앙선관위는 오는 7일 오전 10시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이와 관련된 대책을 마련해 행안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

중앙선관위 측은 이날 긴급하게 마련된 현안보고 자리에 국회에 제출할 전수조사 결과 자료를 가져오지 않아 여야 의원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행안위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4시 본청 행안위 소회의실에서 '사전투표 혼란 중앙선관위 현안보고' 회의를 열고 박찬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책임을 따졌다.

회의에 앞서 국회는 사전투표 혼선 사태를 정리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중앙선관위에서 가져오지 않자 야당 간사인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자료를 가지고 오지 않고 구두로 (보고를) 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선관위 관계자는 "계속 검토 중이고, 확정된 안을 압축해서 내일 (중앙선관위의) 위원회를 열어서 확정하려고 한다"며 "끝나는 대로 연락을 드리겠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태는 공직선거법 위반뿐만 아니라 헌법에 대통령선거는 직접 비밀 투표를 한다는 규정도 위반한 것이다. 중앙선관위에 책임이 있다.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행안위 전체회의를 소집해달라고 서영교 행안위원장에게 요청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확진자는 자신의 몸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그곳까지 온 분들이다. 그런데 언론보도를 보면 쓰레기봉투에 투표한 것을 넣게 하고 상자 등 여러가지 것들이 있었다. 전혀 존중받지 못한 느낌을 갖게 했다. 너무나 부족한 부분"이라며 "민주당에서 항의방문을 했을 때 (중앙선관위에서) 전수조사를 했다고 했는데, 그럼 자료를 가지고 와서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확진자들의 사전투표 날 노정희 선관위원장이 출근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선관위원장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 왜 출근하지 않았냐고 했을 때 원래 비상임이기 때문에 매일 출근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것이 답인가"라며 "너무나 안일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실제 투표수와 함에 들어간 것이 상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서 위원장은 선관위원장의 공개 사과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서 위원장은 "의원들 말처럼 선관위의 책임지는 분께서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서, 문제가 있지만 신뢰의 문제로 가는 것은 아니게 보일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어제 사전투표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며, 위원들이 이 자리에서 말한 것을 100% 수용한다. 어찌됐던 저희들이 철저하고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국민들이 한치의 의심도 없이 투표권을 행사하고, 행사됐다고 느낄 수 있게 철저하게 준비했어야 했는데, 이와 같은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인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사실관계 파악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인 안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일부 자료만 (가지고 오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자료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늦었지만 9일 선거에서는 이번에 발생한 그런 것들을 가지고 안을 만들어서 중앙에서 시도 간부 의견을 들어 수렴했고, 2안을 만들어 내일 10시에 긴급 위원회를 소집해놨다"며 "9일은 한 치의 오차, 차질없이 선거가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현장을 모른다. 위에서 생각만 하고 공문 지시를 하고 끝낸다"고 질타했고 선관위 관계자들은 재차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 관련 긴급현안보고에 출석하고 있다. 2022.3.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날 긴급 현안보고 회의는 1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의원들은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가 투표 현장에서 사전투표와는 달리 스스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을 수 있는 방안, 관리업무 종사자 숫자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백 의원은 "선관위가 확진자수를 오판한 것은 분명히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지적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오는 7일 오전 회의에서 최종 대책을 마련한 후 행안위 의원들에게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저희가 오늘 요구할 부분은 중앙선관위에 많이 요구했다. 얼마나 받아들일지 여부는 (내일 보고를) 지켜볼 것이다. 내일 결과가 나오면 다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행안위 전체회의 소집은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여러 상황을 볼 때 대선을 마치고 행안위를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양당간 합의가 안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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