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일정 비우고 현안점검…"주초 文·尹 회동 가능성"
이번주 공식일정 22일 국무회의 유일…회동 염두에 두고 비운듯
靑 "이번주 초반, 회동 성사 기대"…尹측과 실무협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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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첫 회동이 역대 최장 기간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21일 별다른 일정 없이 국정구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통상 월요일마다 정례적으로 주재하는 수석·보좌관 회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수보회의를 생략한 것은 이번주 윤 당선인과의 회동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주 문 대통령의 공개 일정은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국무회의가 유일하다.
당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은 지난 16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당일 취소된 뒤 아직까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회동 무산 이유에 대해 함구했으나, 감사위원 등의 인사권 문제나 사면 문제 등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그간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만남이 대선 이후 10일 이내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가장 만남이 늦게 이뤄진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청와대는 회동이 더 미뤄질 경우 원활한 권력 이양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이번주 초라도 회동이 성사되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앞서 문 대통령도 회동 무산이 '신구(新舊)권력 갈등'으로 비치는 것을 의식한 듯 지난 18일 윤 당선인을 향해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손을 내민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1 통화에서 "대통령이 손을 먼저 내밀었으니 윤 당선인 측에서도 좋은 뜻으로 응답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초 정도에 (회동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앞서 회동을 조율했던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회동 일정을 잡기 위해 다시 실무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것과 별개로 이번주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방역 관리와 러시아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한 공급망 영향과 국내 기업 피해 지원 방안, 국제 유가 및 물가 상승 여파 등 현안을 점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 당선인이 전날(20일) 공식화한 '용산 집무실 이전'에 대한 정부 예비비 편성 문제도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로 꼽힌다.
현재 윤 당선인 측은 집무실 이전 비용을 496억원으로 추산하고 이를 정부 예비비로 편성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를 위해선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문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집무실 이전 비용 문제가 현 정부와 상의됐는지 여부에 대해 "예비비 문제라든지 이전 문제는 청와대 인수인계 업무의 하나라고 보고 협조 요청을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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