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홍근 "문재인·이재명 지키고 尹정부 실정 확실히 견제"
24일 열리는 원내대표 선거 출사표
"국민 눈높이 안맞는 정략적 반대 안해…尹 첫 행보, 독선과 불통의 집무실 이전은 실망"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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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가 오는 24일 펼쳐진다. 차기 원내대표는 지난 4·7 재보궐선거와 제20대 대선을 연달아 패배하며 위기에 빠진 민주당의 쇄신을 이끌어야 함과 동시에 오는 5월 출범할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172석의 '거대 야당'을 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홍근 의원(3선·서울 중랑을)은 22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인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키는 것, 정부여당의 실정을 확실히 견제하는 것, 국민과의 약속인 민생·개혁 입법과제를 반드시 관철하는 것은 차기 원내대표의 3대 필수 책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략적 반대는 일삼지 않겠다"면서도 "윤 당선인의 첫 국정 행보가 민생이 아닌 독선과 불통으로 결단한 집무실 이전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의 계파 대결이 과열된다는 지적에 "실체없는 계파 프레임에 언론이 너무 과도하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 모두 이재명 선대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최선을 다했다"고 일축했다.
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험난한 고비를 넘어야만 길이 나온다면 선두에서 총칼을 맞으며 민주당을 살리겠다는 절박한 사명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2012년 대선 패배 직후 국회 앞 대로변에서 동료 초선의원들과 함께 눈물로 국민께 사죄의 천배를 드렸었다. 이번에는 천배 정도가 아니라 민주당을 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172석 거대야당을 이끌고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를 상대해야 한다. 대정부 및 대여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국민의힘 정권의 잘못은 국민의 편에서 확실하게 견제하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략적 반대는 일삼지 않겠다. 역사적 퇴행, 무능과 독선, 불통, 부정부패는 단호하게 맞서고 국민과 국익을 위한 국정에는 지혜롭게 대처하겠다. 새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확실하게 바로잡는, 여당을 압도하는 유능한 제1당으로서 일하는 국회를 이끌어 갈 것이다.
청와대와 국회, 여야의 관계는 전적으로 윤석열 당선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데 첫 국정 행보가 민생이 아닌 독선과 불통으로 결단한 집무실 이전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실망스럽고 새 정부의 철학과 국정운영에 우려가 크다.
-임기내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주요 입법 과제는.
▶촌각을 다투는 최우선 현안은 코로나로 고통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상과 지원이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한 2차 추경에 국민의힘이 명확히 답해주길 요청한다. 윤 당선인이 공언한 소상공인 50조원 지원은 공약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하루빨리 구체화해서 3월 임시국회 중 2차 추경과 민생개혁입법이 처리돼야 한다. 대장동 특검도 윤 당선인이 국민 앞에 동의하고 약속한 만큼 3월 중 처리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차기 원내대표에게 국민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인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키는 것, 정부여당의 실정을 확실히 견제하는 것, 국민과의 약속인 민생·개혁 입법과제를 반드시 관철하는 것은 3대 필수 책무이다. 여야간 쟁점 논의는 처리를 전제로 이루어져야 한다. 국민과의 약속, 국민과의 협치를 우선하는 입법 전략으로 올해 정기국회 내에 결과를 꼭 만들겠다.
-대선 패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원내사령탑으로서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수 있을 텐데.
▶원인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가 더 이뤄져야겠지만 뼈아픈 대목은 내로남불과 부동산 실정이 아닌가 싶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 우리는 전당대회와 대선을 거치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은 변화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우리의 진정성과 실천은 국민들에게 신뢰와 감동을 주기에 부족했다. 반성과 쇄신은 말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실천과 성과로 보여드리겠다.
-최근 문자폭탄 사태 등 지지자들간 갈등이 심화했다.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간 대리전이 될 거란 우려도 나오는데.
▶실체없는 계파 프레임에 언론이 너무 과도하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지난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이 모두 원팀을 이뤄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헌신했고, 지금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분들도 모두 이재명 선대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최선을 다했다. 우리 모두 원팀으로 똘똘 뭉쳐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분열이나 갈등 같은 것들은 걱정 안 해도 된다.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대한 논란이 있다.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재구성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절차와 과정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본인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달리 대안이 없어서 역할을 맡은 것이고, 이젠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 일 중심, 이슈 중심으로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 지선 준비를 위한 선대위를 임팩트 있는 분으로 조기에 구성해서 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대선 이후 당내 여성·청년 공천 확대, 평등법 제정 등 쇄신 의제가 활발하게 나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소수자 정치'로 간다는 우려도 있는데.
▶여성과 청년 의제는 기성세대들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국가의 책임 있는 해결을 요구하는 전 국민적 어젠다이자,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 국면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시대정신이었다.
차별과 평등의 문제는 외면의 대상이 아닌 정치가 해야 할 일이다. 배제와 혐오에 기생해서 갈라치기로 표를 먹고 세를 불리는 정치를 당연시하는 낡은 기득권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통합과 포용, 화합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듣고 책임성을 높여가는 과정이 복잡한 문제를 풀어가는 민주당의 자세이자 쇄신의 노력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족하지만 제 경험과 역량을 밑천으로 여기고 소속 의님들의 출중한 지혜와 실력을 든든한 무기로 삼는다면, 민주당이 겪는 이 역경도 꼭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자세로 혁신하겠다. 반성과 쇄신을 통한 변화로 개혁과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지는 유능하고 강한 정당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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