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양주 채석장 작업 중단, 레미콘 지입차주의 운송 거부 등으로 건설자재 대란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서울 종로구 삼표산업 본사 사무실. /사진=뉴스1
대형 건설공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건설자재 대란이 우려된다. 삼표산업 양주 채석장 작업 중단에 더해 성수공장 강제철거에 반발한 운송 거부 가능성이 생겼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형 건축 사업과 관련, 골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공급 부족으로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골재 공급 부족은 업계 1위인 삼표산업이 골재 생산을 중단한 영향이다. 삼표산업은 지난 1월 양주 채석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작업중지 명령을 받았다. 작업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양주에서 생산되는 골재는 서울 도심권 등에 공급된다. 수도권 골재 수요 중 삼표산업이 담당하는 비중이 2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중지가 길어지면 품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성수공장 강제철거… 운송 거부 시 레미콘 공급 차질 우려

삼표레미콘 성수동 공장 위치.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삼표산업과 계약한 레미콘 지입차주들이 운송 거부 등 단체행동을 예고해 레미콘 공급 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표산업은 오는 6월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레미콘 공장을 이전하기로 했는데 대체 부지도 선정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오는 6월30일까지 공장 철거를 시행하지 않으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해 강제집행할 계획이다.

삼표 레미콘 성수공장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시의 공장 철거 강제집행에 반발한다. 비대위 소속 차주 151명은 운송차주의 생존권과 일자리 보장 방안 없이 공장 철거에 나설 경우 다음달부터 성수공장에서 납품하는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운송을 거부할 방침이다. 운송 거부는 성동구 관내 공사현장을 시작으로 서울 사대문안 도심권 내 공사현장, 서울시 전체 현장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비대위 소속 차주들의 단체행동이 시행되면 서울시내 공사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성수공장은 서울 사대문안의 60%, 서울시 전체 20%의 공사현장에 레미콘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공장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638번지 일대에 2만7828㎡로 조성됐다. 인근에 성수대교와 강변북로가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출하된 후 90분 안에 현장으로 운반되어야 하는 레미콘 특성을 감안, 서울 내 레미콘 공급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는다. 일각에서는 삼표산업이 알짜배기 땅을 포기할 수 없어 대체 부지 선정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성수공장은 오는 6월 이전되기로 2017년 결정됐다. 한강, 주거지 등에 인접해 있어 수질·대기 오염 등 환경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삼표산업, 서울시, 성동구 등은 2017년 10월18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