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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172석의 거대 야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전략을 지휘할 원내대표로 박홍근 의원(52·서울 중랑을)이 선출되면서 이른바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막내 세대가 당내 중심으로 부상했다.
이날 선출된 박 원내대표는 1969년생으로, 경희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대행 등을 지낸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다.
대학 졸업 후에도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상임운영위원, 서울시민포럼 공동대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지내며 활발한 시민운동을 펼쳤다.
앞서 86그룹의 맏형격인 정치인들은 지난 20대 대선 이후 줄줄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선거 기간 중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대선 패배 하루 만에 대표직에서도 물러났다.
역시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던 우상호 의원은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는 뜻까지 접었다.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김태년 의원도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6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같은 맏형들의 일선 후퇴에도 불구하고 박 원내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운동권 출신 인사들의 퇴진론은 당분간 약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원내대표 선거에서 경쟁한 이원욱 의원(3선) 역시 민주정의당 중앙정치연수원 점거 농성 사건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형 생활을 한 대표적인 운동권 인사다. 이외 김민석·홍익표·박완주 등 3선 의원들과 송갑석·김승남 등 재선 의원들 역시 건재하다.
송 전 대표도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다른 86그룹 의원에게 (퇴진을) 동참하자는 의미인가'란 질문에 "누가 강요하거나 압박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 의원들이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김 전 장관 또한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오래 정치를 해온 개인의 문제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이 막 끝난 터라 다들 패배의 충격을 어느정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며 "누가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의원들이 각자 생각하고 행동하면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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