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3번 갱도 주변을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차량이 지나다닌 흔적과 함께 갱도 굴착 등 공사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재 더미가 보인다. (ONN) © 뉴스1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정부도 북한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지하 핵실험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다.

CNN은 31일(현지시간) 5명의 미국 당국자들의 전언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굴축과 건설 활동을 재개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 2018년 5월 폭파했던 풍계리 핵실험장내 3번 갱도를 단기간에 복구하기 위해 새로운 통로를 뚫고 있으며, 이르면 4월 중 '7차 핵실험' 준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한국측 평가와 일치한다.

최근 일부 상업 위성사진에선 풍계리 핵실험장에서의 활동 징후가 포착되기도 했다.


미 당국자들은 북한이 얼마나 빨리 핵실험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그것은 복구 속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당국자들은 미국과 동맹국의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지하 핵실험 재개에 매우 중요한 갱도 지대에서 굴착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9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 능력 뿐만 아니라 핵 능력을 계속 향상 시키려는 시도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커비 대변인은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북한은 북미 관계 개선 분위기가 형성됨에 따라 지난 2018년 4월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지'를 결정한 데 이어 같은해 5월에는 한국을 포함 5개국 외신을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와 관측소, 생활관 등을 폭파했다.


그러나 북한은 올해 들어 잇따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까지 재개해 조만간 핵실험에도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 국가정보국(DNI)도 지난 7일 공개한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이 올해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그간 6차례 핵실험을 했으며, 지난 2017년 9월이 마지막 핵실험이었다.

미 당국자는 또 북한이 이르면 수주 내에 탄도미사일 추가 시험발사에 나설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ICBM 추가 발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당국자는 해당 평가의 배경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북한의 ICBM 시험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위해 전략폭격기 비행이나 전함 항해에서부터 연습 및 훈련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일본과 한국도 이와 관련한 결정에 대해 미국과 협의 중이며, 결정이 이뤄지면 무력 시위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군 관계자도 지난 28일 한미 군당국이 북한의 핵실험 재개에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책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고, 한국 국방부는 최근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북한이 ICBM 도발을 다시 감행할 경우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포함해 한미가 공동으로 강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보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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