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한전) 주주들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한전에 불만을 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12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승일 한전 사장. /사진=뉴스1
한국전력공사(한전) 주주들이 연료비연동제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전력생산 단가는 오르는데 연료비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아 한전의 적자가 심화됐다는 주장이다. 한전은 지난해 5조8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9일 전남 나주 본사 비전홀에서 ‘제6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1시간가량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불만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지난해 영업손실 5조80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이익 4조863억원에서 적자전환된 것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2조7980억원)의 2배 수준이다.

특히 연료비연동제 무용론 주장이 제기됐다. 연료비연동제는 킬로와트시(kWh)당 직전 분기 대비 최대 3원, 전년 대비 최대 5원을 연료비 조정단가로 올릴 수 있는 제도다. 국제유가 등 전력생산용 연료비 등락을 전기요금에 반영해 한전의 손해를 막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올해 2분기 전기요금에 적용되지 않았다.


정부는 2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했다. 최근 5개월 동안 3%대로 치솟은 물가의 영향으로 국민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번달부터 기준연료비는 kWh당 4.9원, 기후환경요금은 kWh당 2원씩 총 6.9원 인상된 것에 그쳤다. 한전은 앞서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분기별 조정 상한 적용)로 kWh당 3.0원을 제출했으나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여러 노력에도 전기요금이 제때 조정되지 못한 점에 사과드린다”며 “원가 연게형 요금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