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인수·합병 및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상전 신격호 기념관' 개관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의 변화가 빨라졌다. 인수·합병(M&A)과 투자에 과감해지면서 '뉴 롯데'에 빠르게 다가가는 모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1년 사이 1조원이 넘는 M&A와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여기에 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 진출까지 선언하면서 신사업 도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지분 인수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중고나라는 롯데가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비대면 직거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중고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로부터의 위험성을 제거하고 직거래로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중고나라 이용 고객의 편의점 점포 방문을 유도해 가맹점의 추가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어 메타버스 스타트업인 비전브이알을 120억원에 인수해 칼리버스로 사명을 바꿨다. 메타버스는 신 회장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분야다. 지난 2월 메타버스를 활용해 회의를 개최하며 “롯데 메타버스가 기준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한 바 있다.

롯데는 칼리버스에서 실사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결제 기능을 갖춘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해 이르면 2분기 중 베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분야에서는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기존 1·2위 사업자와 격차를 좁히며 편의점 3강 체제를 굳혔다. 2021년 CU의 점포 수는 1만5816개, GS25의 점포 수는 1만5453개 등이다.

3위는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으로 1만1173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1·2위와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2600여개의 점포를 가진 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4위인 이마트24(점포 수 5891개)와 격차를 벌렸다.


바이오와 헬스케어는 롯데의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분야다.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롯데지주는 최근 700억원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했다. 과학적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사업은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지난해부터 연이은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디지털 전환이 늦었다는 비판을 받은 후 만회를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