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을 중심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 출범한다. 사진은 우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와 소감을 밝히는 모습. /사진=뉴스1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을 중심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출범한다.

민주당은 4일 오전 10시 중앙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인준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중앙위는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온라인 투표를 거쳐 해당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당무위에서 ▲우 의원과 ▲한정애 의원(3선 대표) ▲박재호 의원(재선 대표) ▲이용우 의원(초선 대표)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원외 대표)으로 구성된 비대위 인준안을 의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참여한다.

우 의원은 4선 중진으로 여러 계파 의원들과 원만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성격을 지녔다고 평가돼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으로 추천됐다. 다만 비대위 출범 전부터 전당대회 룰(rule)을 놓고 계파끼리 신경전이 시작됐다. 핵심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10% ▲일반당원 5%로 규정된 전대 투표 반영 비율이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을 낮추고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은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치권에선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재명 의원 지지층을 전대에 대거 참여시키려는 의도라는 얘기가 나온다. 또 권리당원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전대 룰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친명계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대의원과 일반 당원의 표의 등가성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권리당원 50%,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이 민주주의에 원칙에 맞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친문(친문재인)계에서는 룰 변경에 부정적이다. 친문계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홍영표 의원은 "지금 당도 어렵고 복잡한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룰을 바꾼다는 것은 당에 굉장한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룰 변경에 부정적이다.


우 의원은 전대 출마자들의 동의가 없다면 룰 변경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특정 계파의 손을 들어줄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마할 선수들이 합의를 하거나 당내 구성원의 60~70% 이상이 동의하는 내용이 있을 때만 변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