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모습. /사진=뉴스1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면서 항공사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에 부담을 일부 전가하고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국제유가에 진퇴양난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대한항공의 인천-파리 유류할증료는 25만8700원으로 2월(6만3600원)보다 4배 올랐다. 왕복이면 51만7400원의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가격에 붙는 셈이다. 올 2월 3만1200원이었던 인천-방콕 유류할증료는 11만3100원으로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류할증료도 오르고 있다. 이달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방콕 유류할증료는 11만6100원, 인천-다낭은 9만7200원으로 2월보다 각각 3배 올랐다. 인천-LA 유류할증료도 6만4400원에서 22만9600원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사들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중순쯤 공지되는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배럴당 120.67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일 배럴당 122.11달러까지 오르면서 3개월 만에 다시 120달러대에 진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7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1만9800원으로 6월(1만7600원)보다 2200원 올랐다. 일반적으로 국내선과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동일선상에서 움직여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인상에도 반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유류할증료에 유류비 인상분을 일부만 전가할뿐 나머지는 항공사가 부담을 안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항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인가한 공시 운임의 상한선 이하로만 항공 운임을 책정할 수 있어 마음대로 항공권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하루가 다르게 올라 고정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인플레이션이 끝나지 않으면 유류할증료, 항공권 가격 인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