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조종사노동조합 연맹 조합원들이 지난 2월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열린 저비용 항공사 정부지원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종사노동조합연맹과 진에어 노조, 제주항공·에어부산·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가 이달 말 끝나는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호소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종사노조 등은 전날 공동 호소문을 통해 "화물영업의 호조와 장거리 상용수요의 증가로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대형항공사들과 달리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은 아직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전체 직원의 40% 정도가 순환 유급휴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사들도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차입금으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7월부터 정부 지원금이 종료된다면 더 이상 유급휴직을 지원할 자금이 부족하고 어쩔 수 없이 40%의 직원들이 무급휴직을 실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고용 위기를 겪는 사업주가 휴업이나 휴직을 실시하고 휴업수당을 지급하는 경우 인건비의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별고용지원업종인 항공업은 유급휴직을 신청하면 근로자는 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보전받는다. 휴업수당 가운데 90%는 정부가 지원하고 10%는 기업이 부담한다.


노조는 "2020년 3월부터 순환 휴직 중인 저비용 항공사 직원들은 실질소득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로 2년3개월을 버텨왔다"며 "한 가정을 지키는 가장의 무게와 살인적인 물가상승을 겪으며 묵묵히 버텨왔건만 이제 희망의 불씨가 보이려는 시점에 다시 무급휴직을 겪게 된다면 더 이상 최소 생계유지가 힘든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CC 주력 취항지인 일본은 아직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지 않고 있고 중국과 대만도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여행길이 막혀있는 상태"라며 "정부의 최소한의 지원이 절실한 이유"라고 덧붙였다.